국내 인공지능(AI) 기반 에듀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기관투자가와 기업들에게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에듀테크 분야에서는 기술력을 높게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AI 기반 학습 플랫폼 콴다 운영사 매스프레소는 구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2016년 출시한 콴다는 학생들이 모르는 문제를 검색하면 5초 안에 문제 풀이와 함께 유형 문제, 개념 영상 등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200만 월간활성이용자(MAU) 중 85%는 해외 이용자다.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이 주력 시장이다. 전 세계 콴다 가입자 수는 4,500만명이다.
매스프레소는 문제 유형, 개념을 예측하는 분류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전 세계에서 매일 1,000만건의 문제가 올라오는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 콘텐츠를 제시한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AI 기술 고도화와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선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구글과 당장 구체적인 협업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투자는 협업 전 첫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올 6월에는 AI 교육 플랫폼 뤼이드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00억원 규모 투자도 받았다. 뤼이드는 '산타 토익'으로 유명한 에듀테크 기업이다. 비전펀드가 국내 본사 기업에 투자한 것은 뤼이드가 첫 사례다.
VC 업계 관계자는 "교육 시장은 아직도 디지털 기술 적용이 덜 된 산업"이라며 "국내 인공지능 기술이 아직 크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데 콴다, 뤼이드 모두 조만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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