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해 “홍 부총리를 포함한 정책 결정·집행자 여러분이 따뜻한 방안 책상에서 정책 결정하는 게 현장에선 너무 멀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마침 홍 부총리는 오는 17일 농수산물 시장과 주유소 현장을 방문해 물가 현안을 챙기기로 예정돼있다.
이 후보는 15일 당 선대위 회의에서 “현장에 대한 감각도 없이 필요한 예산을 삭감, 이런 것들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울·경 지역 전통시장을 다녀온 이야기를 하며 “전통시장을 많이 가는데 이렇게 유용한 지역화폐 예산을 왜 이렇게 삭감해서 우리에게 절망감을 느끼게 하느냐는 말들이 상당히 있다”면서 “국가 경제 총량은 좋아진다지만 현장에서 얼마나 어려운지 직접 체감해보라”고 강조했다. 내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예산이 2,403억원으로 올해 1조 2,522억원에서 77% 감소한 점을 지적하면서 꺼낸 발언이다.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대로 국회에서 처리되면 지역화폐 발행 규모는 올해 20조원에서 내년에 6조원으로 줄어든다.
마침 홍 부총리는 17일 생활물가 점검 현장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위드코로나와 함께 그간 방역수칙을 감안해 자제해왔던 현장 점검에 다시 시동을 건 것이다. 수도권 주유소를 찾아 12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20% 인하와 관련, 기름값 가격 동향을 확인하고 농수산물 시장을 방문해 김장시즌 대비 고물가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홍 부총리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에 대해서는 지난 10일 국회 예결특위 경제부처 부별 심사에서 “6조원보다 늘리는 방향으로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 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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