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석탄발전소에서 액화천연가스(LNG)복합발전소로 탈바꿈한 서울복합발전소(전 당인리 발전소) 준공식이 23일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930년 국내 첫 석탄발전소로서 가동을 시작한 서울복합발전소는 중유발전소로 한차례 바뀌었다가 2013년 6월부터 LNG복합발전을 위한 성능 개선 및 지하화 공사를 시작했다. 2019년 11월 준공돼 발전을 재개했으며 올 4월부터는 발전소 지상공원인 마포새빛문화숲을 시민에 개방했다. 발전소가 완공된 지 2년 만에 준공식이 열리게 된 이유는, 산업부가 시민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코로나19 완화 때 까지 시점을 늦췄기 때문이다.
서울복합발전소는 대규모 발전설비의 지하화와 지상 공원화가 이뤄진 첫 사례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주민친화형 발전소’이기도 하다. 서울복합발전소는 LNG를 연료원으로 하며 석탄발전소와 달리 황산화물과 먼지가 배출되지 않는다. 질소산화물은 대기환경보전법상 허용기준인 20ppm의 약 5분의 1 이하(4∼4.5ppm)로 배출하고 있다. 폐지된 4·5호기 등 기존 시설물은 발전소를 미술관으로 개조한 영국의 ‘테이트모던(Tate Modern)’처럼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원주 산업부 전력혁신정책관은 “서울복합발전소는 발전소가 단순히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 지역주민과 공존하며 문화·예술 공간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LNG발전소 건설의 모범사례”라며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노후 석탄발전의 LNG복합발전 대체와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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