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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에서 ETF·해외로" 답답한 수익에 전략 바꾸는 동학개미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3,000선 안팎의 제한된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하자 개인투자자의 매매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대형주를 팔고 중소형주를 사들이는가 하면 국내 증시를 이탈하는 가운데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와 해외 주식을 향해서는 차별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를 1조 5,416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중형주는 9,623억 원, 소형주는 2,587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보통주 상위 1∼100위, 중형주는 101∼300위, 소형주는 나머지 종목을 말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팔아치우면서 대형주에서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이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각각 3.58%, 12.14% 반등하자 개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9,873억 원, 1조 3,13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은 대형주를 줄곧 선호해왔지만 최근 대형주가 답답한 모습을 보이자 중소형주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초부터 최근까지 대형주가 0.85% 내려 보합 수준에 그친 반면 중형주는 10.05%, 소형주는 14.02% 올랐다.

국내 개별 종목 대신 ETF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흐름도 포착된다. 이달 개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주식을 2조 28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7,646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2,639억 원을 각각 팔았다.

반면 ETF를 1조 9,105억 원 순매수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1월(2조 1,454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종목별로 보면 개인은 중국 전기차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 SOLACTIVE'를 주식·ETF·상장지수증권(ETN)을 포함해 가장 많이 순매수(6,499억 원)했다.

해외주식에 대한 매수세도 커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개인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은 19억 1,658만 달러(2조 2,871억 원)로 월간 기준 지난 4월(22억 6,006만 달러)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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