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우려가 다소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코스피지수가 3일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미디어·엔터 업종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06포인트(0.78%) 오른 2,968.3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30일 오미크론 변이 확산 공포 속에 2,839.01까지 떨어진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미크론 우려가 완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제히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1,597억 원을, 연기금은 1,537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708억 원, 금융투자는 982억 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26%), SK하이닉스(-1.67%), LG화학(-1.38%)을 제외하면 대체로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이날 3.85% 오르며 시총 상위 종목 중 두드러진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04포인트(2.15%) 오른 998.47에 거래를 마치며 1,000포인트를 눈앞에 뒀다. 외국인은 1,611억 원, 기관은 982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936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2차전지·게임주가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5.90%), 엘앤에프(2.63%), 천보(3.62%) 등 2차전지주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4.04%), 위메이드(6.64%), 펄어비스(5.35%) 등 주요 게임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게임주의 경우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정상회담 영향으로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에스엠(11.32%), JYP엔터테인먼트(6.43%), 와이지엔터테인먼트(5.29%), CJ ENM(3.56%) 등 코스닥 내 주요 엔터·콘텐츠 관련주도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인 양제츠가 ‘올해와 내년을 한중 문화 교류의 해로 확정한다’는 발언을 내놓고 최근 중국에서 6년만에 한국 영화 상영을 하기로 하면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확대됐다”며 “이로 인해 디지털, 미디어, 엔터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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