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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바이오&ICT
연말 대목에도 통신3사 공시지원금 '기대 이하'

신형 휴대전화 구입이 잦은 연말 ‘대목’이 다가왔지만 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은 ‘찔금 확대’에 그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시지원금 공시 주기를 단축하는 등 경쟁 촉진을 위한 정책을 내놨지만 공시지원금 확대 등 판매 촉진을 위한 뚜렷한 움직임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LG전자가 휴대전화 사업에서 철수하며 삼성전자·애플 외 선택지가 사라졌고, 통신사들 또한 경쟁을 꺼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3일 통신요금포털 스마트초이스에 따르면 11월 이후 통신 3사가 일제히 신형 휴대전화 공시지원금을 확대한 경우는 갤럭시Z폴드3가 유일하다.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23일 일제히 갤럭시Z폴드3 공시지원금을 확대했다. 각 사로 나눠 봐도 지난 19일 SK텔레콤이 아이폰13 미니의 공시지원금을 늘린 것 외에는 올해 출시한 신형 휴대전화의 지원금 확대 사례가 없다. 대신 통신3사는 갤럭시S10, S20+ 등 구형폰 지원금을 늘리고 있다. 내년 초 갤럭시S22 등 신형폰이 나오기에 앞서 ‘재고떨이’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통신업계는 대학수능학능력시험 이후 통상 공시지원금을 대폭 확대 했다. 수험생들은 물론,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휴대전화 교체 수요가 크게 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이렇다할 지원금 경쟁을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



방통위가 지난 10월 단말기유통법(단통법) 및 지원금 공시기준 개정안을 내놨음에 미뤄볼 때 소비자 입장에서는 현 상황이 더욱 아쉽다. 방통위는 개정안을 통해 기존 일주일에 한 번만 가능하던 공시 주기를 매주 화·금 2회로 늘렸다. 더 잦은 공시를 가능케 해 통신사 간 공시지원금 경쟁을 촉발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업계가 이렇다할 경쟁을 펼치지 않으며 정부 정책이 무력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원금 경쟁이 사라진 배경에는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 철수가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철수하고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자 삼성전자도 중저가 제품군을 줄이고 있다”며 “중국산을 제외하면 고가 제품군만 있어 예전처럼 ‘공짜폰’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통신 3사가 경쟁을 피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출혈경쟁으로 타사 가입자를 뺏어오기보다는 현 상황을 유지하며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부문별 영업이익을 공개하는 SK텔레콤은 올 3분기 MNO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늘었다. 같은 기간 MNO 매출은 2.9% 증가한 데 그쳤다. 마케팅 비용 절감과 요금이 비싼 5G 가입자 증가가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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