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한이 지난 창호와 바닥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8일 LX하우시스(108670)는 버려진 PVC(폴리염화비닐) 창호 및 바닥재에서 PVC를 추출해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PVC는 각종 건축자재, 건축용 파이프, 전선 피복 등 다양한 곳에서 쓰이는 범용 고분자 물질 중 하나다.
PVC 고분자 속에 포함된 염소 성분으로 인해 재사용이 어렵다. 또 PVC 가공 시 추가되는 각종 첨가제를 제거하는 어려움이 있어 재활용이 어려웠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폐 PVC 가공 제품에서 PVC 원료를 추출해 재활용 하는 기술 개발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LX하우시스가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당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LX하우시스는 독자 기술인 '선택적 매칭 제거 기술'을 활용해 PVC 창호 및 바닥재 제조 시 포함되는 가소제, 안정제 등 다양한 첨가제를 선택적으로 제거해 기존 PVC와 물성이 동등한 수준의 고순도 재생 PVC를 추출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기술로 회수된 재생 PVC는 새로운 창호 및 바닥재 제품 제조에 직접 사용해도 제품 특성이 크게 저하되지 않고, 자체 테스트 결과 각종 환경 기준에서 정하는 중금속 등 함유향 기준치에서도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현재 이 기술을 활용한 '재생 폴리염화비닐의 제조방법'으로 총 6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PVC 원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건축자재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PVC 재활용 기술 개발에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내 화학 공정 기업들과 협력해 재생 PVC 양산 공정 확보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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