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거래일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오던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로 인해 0.7% 가까이 내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주요 2차전지·게임주가 3% 이상 내리면서 전날보다 1% 이상 내린 주가에 거래되고 있다.
10일 오후 2시 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86포인트(0.69%) 내린 3,008.71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1,846억 원을, 기관이 67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은 2,748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4원 이상 오르며 1,180원 선에 근접하자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단기적인 피로감이 형성됐다”며 “오늘 밤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부담이 부각되며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해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기아(1.13%)와 삼성SDI(0.28%) 등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전날보다 내린 주가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1.79%), SK하이닉스(-3.24%)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NAVER(-1.25%), LG화학(-1.07%)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25포인트(1.10%) 내린 1,011.6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5,81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은 3,017억 원, 기관은 2,661억 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셀트리온제약(0.56%)이나 알테오젠(0.69%)를 빼면 전반적으로 내림세다. 특히 에코프로비엠(-4.60%), 펄어비스(-4.95%), 엘앤에프(-4.03%), 카카오게임즈(-3.59%), 위메이드(-3.32%) 등 주요 2차전지 소재주 및 게임주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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