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지분율 하락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엔솔의 지분 가치가 줄어들 뿐 아니라 매출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목표 주가도 하향 조정됐다.
30일 유안타증권은 LG화학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49조 6,000억 원, 3조 6,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올해보다 32%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목표 주가를 97만 원에서 78만 원으로 내렸다. 이날 LG화학은 전일보다 2.07% 하락한 61만 5,0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올 한 해 주가가 25% 하락했다.
유안타증권은 다음 달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인 LG엔솔이 상장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오는 2040년까지 20%가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LG엔솔의 가치는 70조~80조 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화학이 보유한 LG엔솔의 지분 가치는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에 지주회사 할인율 등을 적용한다면 32조 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자회사 상장 이후 지분율 하락과 석유화학 하락 사이클 진입을 고려해 목표 주가를 낮췄다”며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할 경우 바닥권 주가는 55만 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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