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지난 2016년 상품 도입 이후 처음으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가입자는 314만 6,948명, 투자 금액은 11조 9,708억 원이다.
가입자는 지난해 말 193만 9,102명에서 올해 들어서만 100만 명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가입 금액도 6조 4,29억 원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박두성 금투협 증권지원2부장은 “올해 7월 발표된 ISA 내 국내 주식 양도 차익에 대한 비과세 세제 개편안이 투자자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가입자 수가 증가했다”고 했다.
특히 중개형 ISA가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 활성화를 주도했다. 신탁업자에게 운용 지시를 내리는 신탁형, 전문가에게 맡기는 일임형과 달리 중개형 ISA는 투자자 스스로 운용하며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전체 ISA 가입자 중 중개형 ISA 가입자는 11월 말에 200만 명을 넘어 206만 6,227명을 기록했다. 투자 금액은 3조 1,041억 원이다. 중개형 ISA 가입자 수는 올 2월 1만 4,950명으로 시작해 7월 100만 명을 돌파했다. 100만 명 돌파 이후 약 4개월이 지난 11월 말 기준 200만 명을 넘어섰다.
수익률은 일임형 ISA가 가장 높았다. 11월 말 기준 누적 수익률은 한 달 전보다 0.58%포인트 하락한 평균 31.05%로 집계됐다. 유형별 수익률은 초고위험 56.42%, 고위험 43.43%, 중위험 26.75%, 저위험 14.45%, 초저위험 7.82%로 나타났다. 회사별 평균 누적 수익률은 메리츠증권이 44.64%로 가장 높았다. 모델포트폴리오(MP) 중에는 키움증권의 기본투자형(초고위험)이 누적 수익률 124.82%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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