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출신 스타트업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 대거 참가한다. 이들 스타트업은 코로나19로 인해 규모가 축소됐음에도 2년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인 만큼 K스타트업의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여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3일 디캠프에 따르면 콥틱과 알고케어가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했다. 콥틱은 3D스캐닝, 3D프린팅, 빅데이터 기반으로 얼굴에 맞춤 제작되는 커스텀 안경 브랜드 브리즘을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박형진 콥틱 대표는 “미국 진출을 앞두고 현지인들에게 통할 만한 레퍼런스가 없다는 것이 아쉬웠는데 CES 혁신상을 통해 글로벌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이 하나 생겼다”며 “인종적 다양성으로 너무 다양한 얼굴들이 공존하는 미국에 와서 실제로 안경으로 인해 겪고 있는 불편을 들으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성공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배가 됐다”고 전했다. 알고케어는 함량까지 맞춰 먹는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 맞춤형 영양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두 곳은 모두 디캠프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프론트원에 입주해 있다.
이 외에 디데이에 출전한 리콘랩스·누비랩·툰스퀘어·소이넷 등 스타트업도 대거 ‘CES 2022’ 대열에 합류했다. 이처럼 디캠프 출신의 스타트업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디캠프의 파격적이고 지속적인 투자 유치를 비롯해 마음껏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줬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디캠프는 지난 2015년 이후 스타트업 143곳에 185억 4,000만 원을 직접 투자했으며 현재 투자 기업의 가치는 2조 2,88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디캠프 투자 시점 기업 가치 4,054억 원 대비 464% 성장한 규모다. 또한 총 4,255억 원의 후속 투자를 이끌어냈다. 간접 투자 규모도 상당하다. 총 26개 펀드에 10조 9,790억 원을 조성했다. 현재까지 7,513억 원 출자 약정을 했으며 5,350억 원을 납입했다. 투자 기업은 총 2,775곳이다. /라스베이거스=연승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