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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콘솔게임발 IT 인력대란 불거지나…"콘솔게임 개발 인력을 잡아라"

"PC·온라인 위주 한계 벗어나자"

게임사들 일제히 콘솔 신작 준비

상대적 불모지인 국내 인력 부족

작년 이어 인재 쟁탈전 뜨거울 듯





게임업계가 올해 일제히 콘솔게임 신작을 출시해 승부를 겨룬다. 주요 사업모델이었던 페이투윈(P2W)이 한계에 달하자 콘솔 게임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국내 게임시장은 모바일과 PC 중심이어서 ‘콘솔 불모지’였던 만큼 콘솔 게임 개발인력 확보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콘솔 개발발 연봉인상 릴레이’가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3N(넥슨, 넷마블(251270), 엔씨소프트(036570))’은 올해 주요 신작으로 콘솔 기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넥슨은 올 상반기 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던파 듀얼' 등 2개의 신작을 PC·콘솔 멀티플랫폼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올해 중 ‘리니지W’ 콘솔 서비스를 내놓고, ‘프로젝트 TL’을 해외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259960)은 미국 독립 스튜디오 ‘스트라이킹디스턴스스튜디오(SDS)’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솔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올해 내놓을 목표다.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X’, 펄어비스(263750) ‘붉은사막' 등도 모두 올해 중 콘솔 기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게임시장은 그동안 모바일과 PC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 전체 매출 중 모바일과 PC가 차지하는 비중이 83.4%에 달했을 정도다.콘솔 점유율은 5.8%에 불과했다. 다만 전년 대비 59.9% 성장하며 몸집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부분 유료화 모델이 과도한 과금 유도로 한계에 직면하자 게임사들이 콘솔게임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콘솔게임의 경우 한 번 출시하면 꾸준한 판매고를 올릴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최근에는 실물 패키지를 구매하는 대신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다운로드 할 수 있어 대중 접근성도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콘솔게임을 개발 중인 게임업계는 최근 관련 인력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3종의 콘솔 프로젝트에서, 넥슨은 프로젝트 DR·P2 등 2개 프로젝트에서 개발 및 아티스트를 채용중이다. 크래프톤도 지난 10월 미국 콘솔게임 개발사 언노운월즈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달에는 미국 현지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 개발 인력 채용에 나섰다

문제는 그동안 워낙 모바일·PC게임 비중이 높았던 탓에 콘솔게임 개발인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콘솔게임은 모바일·PC 게임 보다 개발 난이도가 높아 고급 인력이 필요한데, 국내 콘솔게임 개발 인력은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사실상 명맥이 끊긴 상황이다. 실제 지난 2020년 국내 콘솔게임 개발 인력은 전년 대비 17.7%나 감소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콘솔 게임 분야를 시작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2의 개발인력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게임 업계가 콘솔 이외에도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다양한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112040)는 지난해 하반기 블록체인 경력직 200명을 채용했으며, 현재 850명 규모의 전사 인력을 올해 최대 2배로 늘릴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194480) 또한 작년 한 해만 인력을 200명 충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들은 그나마 개발 인력을 많이 확보해 사정이 그나마 낫다”면서 “신생 게임사들이나 최근에 급격히 사세가 커진 회사들은 개발인력 유지를 위해 연봉 인상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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