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스프랏자산운용과 함께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에 1,200억 원을 투자했다고 4일 밝혔다. 신영증권은 총액 인수 후 국내 기관투자가에 재매각(셀다운)하고, 스프랏자산운용과 링컨프로퍼티컴퍼니가 운영하고 관리한다. 스프랏자산운용은 캐나다의 자원 전문 자산운용사인 스프랏이 국내에 설립한 전문 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이고, 링컨프로퍼티컴퍼니는 미국의 부동산 개발·운영 회사다.
아마존 물류센터는 지난해 하반기에 준공된 신축 건물로 총면적은 약 1만 6,000㎡(약 5,000평)다. 이 건물은 해당 지역에서 당일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위해 활용되고 있는 라스트마일 물류센터다. 아마존은 해당 라스트마일 물류센터를 12년간 임차할 예정이다.
신영증권은 향후 라스트마일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월마트 등 대형 유통 기업이 많은 오프라인 매장을 라스트마일 물류센터로 전환할 만큼 대형 e커머스 기업의 수요가 매우 높고 인허가 규제 확대 등으로 공급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신설한 대체투자본부에서 이번 딜을 계기로 유망 해외투자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프랏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각광받는 다양한 인프라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차원”이라며 “안정적인 임대소득뿐 아니라 미국 물류 인프라 수요를 고려할 때 향후 매각을 통한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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