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가 컨테이너 해운 시황을 가늠할 수 있는 한국형 운임지수를 개발해 시범 운영에 나섰다.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대표적인 해운 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4일 해진공은 운임공표제를 기반으로 하는 ‘KOBC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KCCI·KOBC Container Composite Index)’의 시범 운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운임공표제를 기반으로 한국형 운임지수 개발을 추진한 결과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KCCI는 부산항에서 출발해 북미·유럽 등 각 권역별 대표항만으로 향하는 9개 항로별 지수와 종합지수로 구성돼 있다. 항로별 지수에는 각각 물동량 등을 반영한 가중치가 부여됐고, 종합지수는 각 항로별 운임지수의 가중 평균으로 산출된다. 특히 SCFI를 비롯한 다른 운임지수에서 다루지 않았던 한국발 연근해 구간인 중국·일본·동남아 항로가 포함됐다. 운임 기준도 40피트 컨테이너로 일괄 규격화됐다.
KCCI는 시범 기간 중 매월 첫 번째 주 월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공사 발간 주간시황보고서, 및 해운정보서비스 홈페이지,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KCCI 시범 운영 기간 중 광범위한 업계 의견수렴 및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활용도와 정합성을 제고해 올해 하반기 주간 단위로 운임지수를 공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