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1,900억 원대 대형 횡령 사건으로 여러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엄태관 대표가 횡령 사건이 회사의 재무 상태를 심각하게 훼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M&A 등 기존에 추진하던 경영활동도 정상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방침도 내놨다.
엄 대표는 5일 입장문을 통해 “1,880억 원 횡령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주주와 고객에 심려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번 사태로 회사 살림이 심각하게 무너지는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적 성장과 보유하는 현금 자산 등을 감안하면 재무 악화는 일시적인 것에 그칠 것이라는 해석이다. 엄 대표는 “횡령 금액은 2020년 기준 자기자본의 91.8% 수준이라고 자기자본이 거의 없어진 것처럼 보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2021년 말 기준으로 예상되는 자기자본의 약 59%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오스템은 2021년에도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 법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 또한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엄 대표는 또 “당기순이익 또한 최대실적이 예상됐으나 이번 사고로 1,880억 원을 모두 손실처리 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수백억 원 적자로 기록될 수 있다”면서도 “횡령금액의 상당 부분은 조만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횡령금액이 반환되는 대로 당기순이익은 반환금액만큼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엄 대표는 그러면서 “오스템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공시기준으로 횡령금액 1,880억 원을 제외하고도 1.000억 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9월 기준으로 급여를 포함해 상품과 물품 구입대금 등 회사가 지급할 대금을 모두 지급하고도 월 평균 130억 원의 현금증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후에도 제 1금융권에서 여전히 대출을 해주겠다고 제안받는 상황”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경영 활동도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엄 대표는 “현금보유와 현금흐름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회사의 일반적인 경영 활동은 왕성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크고 작은 M&A 활동도 여전히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엄 대표는 이번 사태는 개인 범죄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재발 방치 대책 수립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엄 대표는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해 완벽한 재발방지대책과 확고한 경영개선계획을 수립 및 실행해 거래재개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재발방지대책’을 완전무결하게 세워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절대로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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