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서도 삼성전자가 흔들림없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취합한 작년 한 해 매출 역시 사상 최대규모로 집계됐다. 실적의 일등공신은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고 있는 반도체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76조원, 영업이익은 13조8,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3.48%, 영업이익은 52.49% 증가한 것이다. 매출 72조9,800억원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을 기록했던 직전 분기에 비해서 매출은 2.7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7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지난 한 해 279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1조5,000억원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있던 2018년(58조8,900억원), 2017년(53조6,500억원)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했다.
비대면 수요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가 두각을 나타내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업황이 좋았던 덕분이다. 여기에 지난해 출시된 폴더블폰이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비스포크 가전 등이 선방한 것도 기록적인 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