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숙박 플랫폼 여기어때는 이달에 ‘공간 대여 서비스’를 새로 선보인다. 렌터카 가격 실시간 비교 등 새로운 서비스를 더해가며 시장 공략에 나섰던 여기어때가 또 하나의 신규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정명훈(사진) 여기어때 대표는 “파티룸·연습실·공유주방·스터디룸 등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공간을 여기어때에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그리는 여기어때의 모습은 외출 시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앱이다. 즉 집 밖으로 나서겠다고 생각할 때 여기어때에 접속해 정보를 얻은 뒤 예약하고 추후 후기까지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되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늘려온 여기어때는 품질 높은 공간 대여 기능을 제시해 또 한 번 시장에서 승부를 볼 계획이다. 정 대표는 “공간을 매개로 시간 단위로 빌릴 수 있는 것은 모두 해당될 수 있어 서비스가 뻗어나갈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현재 관련 시장이 아주 크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여기어때가 시장을 만들고 주도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여행도 올해 주축으로 꼽은 분야다. 이를 위해 앞서 해외여행 전문 여행사 온라인투어 지분 인수에 나선 바 있다. 정 대표는 “온라인투어의 기존 플랫폼은 그대로 두되 온라인투어와 협업해 내놓을 수 있는 서비스를 여기어때 플랫폼에서 구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코로나19는 큰 변수다. 정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을 섣부르게 예단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도 “좋은 상품을 만들고 준비하고 있으면 시장이 열릴 때 대응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야놀자와의 경쟁에 대한 견해도 내놓았다. 관광산업 전체가 성장할 수 있게 양 사가 치열하게 선의의 경쟁을 이어갔으면 한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정 대표는 “경쟁 구도는 신선한 자극을 주고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양적인 측면에서 경쟁사를 따라잡겠다는 생각 대신 품질 혁신과 산업성 등에서 이용자·제휴점 등에 더 좋은 앱이 되겠다는 게 여기어때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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