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올해 메모리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기존 14만 5,000원에서 16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다.
1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2조 2,000억 원, 영업이익 3조 9,000억 원으로 분기대비 3%상승했고, 7%내렸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4조 2,000억 원 밑도는 수치다.
부진한 성적표는 국내 주요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특별 성과급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메모리 가격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가는 만큼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DDR4 8Gb 기준) 현물가격 강세가 지속되며 현물가격과 고정가격의 괴리율은 작년 8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엄(현물가>고정가)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며 “현물가격 강세가 유지되며 고정가격과의 괴리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시안 지역 봉쇄 조치가 장기화되며 디램과 낸드 모두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세트 생산 개선으로 PC, 서버세트업체들의 메모리 재고는 감소해 수요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메모리 가격 상향과 인텔 낸드 사업부 실적의 연결 반영으로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2조 6,000억 원에서 16조 6,000억 원으로 32%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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