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001740)가 미국 친환경 소재 기업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14일 SK네트웍스는 친환경 대체 가죽 기업 ‘마이코웍스’가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를 위해 연 1억 2,600만 달러 규모로 조성하는 ‘시리즈 C’ 라운드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0만 달러는 금번 투자 라운드에서 리드 투자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펀드를 제외한 전략적투자자(SI) 중 최대다. 양 사는 앞으로 마이코웍스 생산 시설 확대, 판매망 구축, 가죽 외 신소재 개발 등 사업 확장 협업을 위한 별도 계약도 체결했다.
마이코웍스는 친환경 가죽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다. 마이코웍스의 균사체 가죽은 동물 사육 과정에서 수반됐던 환경 오염, 탄소 배출 등을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가죽이다. 동물 가죽 대비 탄소 배출 및 물 사용량이 90% 이상 감축된다. 균사체 가죽은 품질, 생산 기간 등 제품 측면에서도 기존 천연 가죽보다 장점을 지녀 여러 대체 가죽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상용화 단계의 균사체 가죽 기술 보유 업체는 마이코웍스를 포함 전 세계 2개 사에 불과하다.
SK네트웍스가 주목한 것은 마이코웍스의 지속 가능성과 사업 경쟁력이다. SK그룹과 산업 분석, 현지 실사를 거쳐 최종 투자를 결정했다. SK그룹은 지난해 그룹 4대 핵심 사업으로 첨단 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을 선정했다. 이번 투자는 그 일환으로 단행됐다. 이호정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은 “과거 패션 사업을 운영했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라이프스타일 소비재 관점에서 접근, 대체 가죽 시장의 가치와 지속 가능성 측면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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