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 이지케어텍(099750)과 사우디 국방보건부(MNG-HA)간 ‘인공지능(AI) 의료소프트웨어 닥터앤서’의 구매 의향서(LOI)가 체결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한국-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한 김정삼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가 구매의향서에 서명했다.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사우디 정부 조달절차를 거쳐 공식적인 계약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지케어텍은 사우디 진출을 희망하는 닥터앤서 개발사들을 대표하는 주관사로서 2014년부터 사우디 국가방위부 산하 병원의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운영해오고 있으며, 아랍에미레이트 등 인근 중동국가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국내 보건?의료분야 대표 중견기업이다.
닥터앤서는 심뇌혈관, 대장암, 유방암 등 8대 질환 21개 AI 의료 소프트웨어로 구성되며,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38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임상검증 과정에서 진단정확도 개선, 진단시간 단축 등 효과가 입증돼 국내 65개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국과 사우디는 2019년 10월부터 AI 의료분야 협력을 시작해 지난 해 4월까지 닥터앤서 솔루션 중 4개 질환 5개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우디 현지 임상검증을 진행했고 한국에서와 동등한 수준의 의학적 성과를 확인했다.
이번 사우디 결실은 한국판 뉴딜 대표성과인 닥터앤서가 인근 중동국가로 확산될 수 있음은 물론, 월등한 시장 규모와 품질을 요구하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과기정통부는 평가했다.
여기에 기술적, 의료적 측면에서 닥터앤서와 연계해 운용될 경우 효과성이 높은 국내 개발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과 ‘AI앰뷸런스’도 해외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닥터앤서는 우리나라 의료진과 AI 소프트웨어 기업이 만들어낸 디지털뉴딜의 대표성과”라고 말하며, “우리나라 정보통신 기업들이 의료 융합 신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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