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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10%·TV 20% 가격인상 '도미노' [기업 덮친 글로벌 3대 악재]

■원자재 가격 '천정부지'

니켈 10년만에 최고가 형성

탄산리튬은 지난해 400%↑

가격경쟁력 하락·수출환경 악화





연초부터 폭등하는 원자재 가격이 전기차·배터리·가전 등 전 산업에 걸쳐 기업들의 압박감을 한층 가중시키고 있다. 원가 부담이 높아진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하락을 무릅쓰고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데다 원자재 대란이 길어질 경우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원자재 값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게 된 업종 중 하나가 배터리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은 지난주 10년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400% 상승한 데 이어 올 들어 벌써 13% 올라 기록을 경신했으며 구리도 최근 3개월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미 지난 한 해 동안 기록적으로 상승했던 원자재 가격은 새해 들어 폭등세를 멈추지 않으며 보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전년 기록을 모두 깨는 모습이다.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며 원자재 공급 업체 또한 매서운 속도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대만 정보기술(IT) 매체 디지타임스는 “리튬 공급 업체들이 앞다퉈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수요 증가가 공급을 초과하며 일부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 리튬 배터리 부족 현상이 반도체 칩 부족 사태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 고공 행진에 원통형 배터리의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원통형 배터리 가격을 평균 10%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대리점도 지난해 말 소형 거래처에 원통형 배터리의 가격을 7%가량 올렸다.

원자재 가격에 물류비 부담까지 겹친 가전 업체 또한 완제품 가격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통해 TV 평균 판매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29%, 22.2% 인상됐다고 밝혔다. 다음 달 초 공개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의 가격도 100만 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은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수출 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할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과 규제·세제 정비 등으로 기업들의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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