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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신선 고기 판매 '정육각' 3,000% 대규모 무상증자

주당 29주 배정 주식수 30배로

회사측 "과세특례 받기위한 조치

추가 투자유치 계획 아직 미정"

김재연 정육각 대표. /성형주기자




김재연 정육각 대표. /성형주기자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이 대규모 무상증자를 단행해 그 배경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육각은 주당 29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번 무상증자로 유통주식수는 3,000% 늘어난다. 정육각은 지난해 말 기존 발행 주식 수를 30배로 늘리는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 무상증자는 보통주 5만8,652주와 상환전환우선주 7만6,975주, 전환우선주 3만9,325주 등 총 17만4,952주가 대상이다. 전체 유통주식 수는 524만8,560주로 전보다 3,000%가 증가한다. 무상증자에 따라 자본금은 1,749만5,200원에서 30배인 5억2,485만6,000원으로 증가했다.



초기 스타트업이 이례적인 규모로 무상증자를 단행하자 업계에서는 대규모 투자를 염두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야놀자를 비롯해 업비트 등이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 하기 전 무상증자를 단행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분석에 대해 김재연 대표는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고 과세특례를 받기 위해서는 통일주권을 발행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핸 말 투자를 유치해서 당장 다시 투자를 유치할 계획은 없다”며 “올해 투자를 추가 유치할 수는 있지만 상황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육각은 한국과학영재학교와 KAIST(응용수학)를 졸업한 수학 영재 김재연 대표가 지난 2016년 ‘초신선 고기’만을 판매한다는 원칙을 내세우며 설립했다. 2020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 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시리즈 C 단계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약 700억 원이다. 2020년 매출액은 약 200억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직원은 250명 정도다. 최근에는 수산물을 비롯해 밀키트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으며 이번 무상증자와 함께 택배업, 식품운반업, 축산물운반업, 가전제품 소매업, 주방용 전기기기 제조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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