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이 1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후판값 급등 여파에 드릴십 재고자산 평가 손실이 이어진 영향이다.
27일 삼성중공업은 작년 매출 6조 6220억 원, 영업 손실 1조 3120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17분기 연속 적자다. 작년 4분기만 두고 볼 때 매출은 조업 일수 확대로 직전 분기인 작년 3분기 1조 4854억 원 대비 늘었다. 그러나 영업 손실은 확대됐다. 후판 등 자재단가 급등 요인이 선반영됐고 드릴십 재고자산의 평가 손실 발생, 임금협상 타결금 등 일시금 지급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경상 영업 손실은 720억 원 수준이라는 게 삼성중공업 측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2.6조 원 규모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대폭 낮췄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작년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데다 대규모 수주로 안정적인 조업물량도 확보했다”며 “올해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선별 수주전략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2022년 매출액 7조 원, 조선·해양 수주목표 88억 달러의 영업 전망을 내놨다. 매출액은 2021년(6.6조 원) 보다 약 6% 상향됐고 조선·해양의 수주목표는 지난해(91억 달러)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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