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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장에 믿을 건 인덱스펀드…한 달 새 1조9,000억 증가

액티브 펀드보다 비용 50% 저렴

거래 편의성까지…분산투자 매력

투자자들 안정적 성과에 주목





금리 인상 공포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인덱스 펀드 비중을 확대하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 비교적 적은 거래 비용으로 주가 흐름을 잘 반영하는 종목에 분산투자를 해 위험을 낮추는 자산 배분이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인덱스 주식형 펀드에는 1주일 만에 5382억 원이 몰렸다. 한 달 동안 1조 8670억 원, 3개월간 3조 3427억 원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서는 1주일 동안 325억 원이, 한 달간 165억 원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3개월 기준으로는 808억 원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인덱스 펀드는 시장지수의 포트폴리오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시장 평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패시브 전략으로 운용되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게 목표다. 시장 평균수익률을 뛰어넘는 성과를 바라는 액티브 펀드와는 달리 보수가 저렴하며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올 들어 인덱스 펀드에 자금이 늘어난 것은 변동성이 커진 증시 때문이다. 코스피는 한 달간 7.1% 하락했고 코스닥은 9.62% 떨어졌다. 정부 내수부양책, 대선 공약 정책 기대감 등에 따라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동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영국중앙은행(BOE) 등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과 코로나19 확산세 등에 따라 하락 폭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화Smart++인덱스’의 설정액은 1개월 동안 666억 원이, ‘교보악사파워인덱스’에는 477억 원 등이 늘었다.

업계에서는 증시의 부침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산 배분의 수단으로 인덱스 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가 단기적인 부침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상승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측해 거래 비용이나 세금이 저렴한 인덱스 펀드가 유리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인덱스 펀드는 액티브 펀드 대비 운용수수료가 50%가량 저렴하다. 또 경제상황·금리·환율 등 경제 변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고 지수를 추종해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도 경쟁력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인덱스 펀드는 지수에 따라 손쉽게 리밸런싱을 할 수 있어 분산투자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지난달에 있었던 LG에너지솔루션의 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여유 자금이 인덱스 펀드로 일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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