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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 우려 등에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세 둔화

주식자금 유입됐지만 IPO 등 일시적 효과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긴축 행보를 보이는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작업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 유입세가 둔화됐다. 부도 위험을 측정하는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외국인의 증권(주식·채권)투자자금은 49억 7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연속으로 순유입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해 12월(85억 4000만 달러)보다는 유입세가 둔화됐다.



특히 채권자금이 31억 6000만 달러 유입되면서 전월 대비 유입 폭이 축소됐다.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입량이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주식자금은 18억 1000만 달러 유입됐다. 전월보다는 다소 늘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규모 기업공개 영향으로 유입된 만큼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국가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CDS 프리미엄은 0.23%포인트로 전월(0.21%포인트)보다 소폭 상승했다.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오름세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미 연준의 긴축 가속화 기대 강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 상승했다. 다만 2월 이후로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이나 영란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미 달러화 지수가 하락하면서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다. 원·달러 환율 변동률은 0.22%로 지난해 12월(0.26%)보다 다소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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