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028670)이 지난해 운임 상승과 선대 확대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한 영업이익을 냈다.
팬오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85% 상승한 4조 616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4% 상승한 5729억 원을 거뒀다. 연간 실적 기준으로 2008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이다.
회사의 주력 분야인 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76% 상승한 3조 2959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81% 증가한 5146억 원을 기록했다. 운임 상승과 영업 활성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컨테이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3533억 원, 702억 원으로 집계됐다. 벌크와 컨테이너선 부문의 수익성이 확대된 것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팬오션의 한 관계자는 “연초부터 운영 선대를 확대하고 탄력적으로 운용한 전략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올림픽 블루’ 조치와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금지 조치, 브라질 남부 광산 홍수 여파 및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시황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주요국들의 경기 회복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국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 추진 등이 예상되고 있어 올해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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