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재택치료 환자는 순식간에 2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대한 의료 현장의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택치료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우려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이날 0시 기준 일일 확진자가 5만 643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이후 나흘 연속 5만 명대로 일주일간 하루 평균 4만 870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규모는 일주일 전인 6일(3만 8688명)과 비교하면 1.5배, 2주 전인 지난달 30일(1만 7526명)에서는 3.2배 확대됐다.
재택치료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재택치료 환자는 하루 사이 1만 5608명 늘어 이날 0시 기준 21만 4869명으로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중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돼 의료기관에서 전화 모니터링을 받는 사람은 약 10만 6000명이다. 현재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은 총 665곳으로 19만 7000명을 전화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당국은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고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다음 달 초 하루 확진자가 최대 36만 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무증상이나 경증 확진자 등은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규모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288명으로 16일째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2.2%(2573개 중 572개 사용)로 전날(20.2%)보다 2.0%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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