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 자급제 초도 물량이 사전예약을 시작한지 14시간 만에 완판됐다. 삼성전자 공식 웹사이트에는 새벽에도 수 천 명의 대기자가 몰리며 구매까지 1시간 이상이 소요됐고, 함께 시작한 통신사 공식 예약도 호조를 보여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삼성전자는 14일 0시 시작한 갤럭시S22 시리즈 자급제 사전예약 물량이 오후 2시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삼성닷컴을 비롯해 쿠팡·G마켓·11번가 등 오픈마켓 자급제 판매처에서 모든 물량이 소진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펜을 최초 탑재한 갤럭시 S22 울트라 그린·팬텀 화이트 색상이 가장 빨리 매진됐다”며 “야간 촬영을 개선한 카메라와 S펜 등 차별화 기능과 가격 동결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새벽 1시 삼성닷컴에는 예약자가 몰려 접속 대기자가 5000명에 달했고, 구매를 위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대기열’은 이날 오전 9시까지도 계속돼 접속에 수 분이 소요됐다.
함께 시작한 통신사 사전예약도 성황이다. 통신사들의 공시지원금은 5만3000~24만 원으로 갤럭시S21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판매 속도는 더 빠르다고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전예약을 위한 알람 신청이 갤럭시S21 두배 수준”이라며 “첫날부터 아이폰13과 비슷한 수준의 예약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 3사에서는 물량 제한 없이 모든 모델을 예약할 수 있지만, 순서가 밀릴 경우엔 출시 이후 순차배송될 수도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갤럭시S22 ‘돌풍’을 예상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반도체 공급난에 갤럭시S22 초기 물량은 기존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 공급량이 적어 ‘착시효과’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며 “의도적으로 물량을 조절하는 마케팅을 펼칠 수도 있어 추후 판매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갤럭시S22는 오는 21일까지 사전예약을 받는다. 정식 출시는 2월 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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