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쿠키런: 킹덤’으로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한 데브시스터즈(194480)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4일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424% 급증한 36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563억, 당기순이익 496억 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국내외 흥행에 성공한 쿠키런: 킹덤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6년차에 접어든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쿠키런: 킹덤은 최근 글로벌 누적 매출 3000억원 및 누적 이용자수 4000만명을 넘어섰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여전히 700~800만 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4분기 매출은 1011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지난 10월 쿠키런: 킹덤의 미국 캠페인을 중심으로 해외 유저 유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개발 인력 증가에 따른 고정비 증가 ▲21년도 실적에 따른 경영 성과급 반영 등 인건비 상승 ▲해외 마케팅 비용 ▲우리사주 매입에 따른 기타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54억 원을 나타냈다.
올해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IP의 성장에 힘을 싣는다. 컴투스와 손잡고 올해 2분기 안에 쿠키런: 킹덤을 유럽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양사는 현재 독일어와 프랑스어를 중심으로 언어 지원 준비를 마치고 성우진 선정 및 녹음 단계에 돌입했다. 또한 유럽 24개국을 대상으로 한 현지 캠페인 전략 및 세부 플랜을 설계하며 흥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중국 진출을 위한 대응에도 지속적으로 신경을 기울일 계획이다.
올해 중반 출시를 목표하고 있는 총쏘기 게임 ‘세이프하우스(가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담금질과 PC·콘솔 플랫폼 동시 대응을 위한 시스템 최적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도 쿠키런 IP 기반의 ▲실시간 배틀아레나 ‘쿠키런: 오븐스매시’ ▲모바일 퍼즐 어드벤처 ‘쿠키런: 마녀의성(가제)’ ▲모바일 캐주얼 협동 액션 프로젝트 B(가제)와 새로운 IP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건설 시뮬레이션 ‘브릭시티’ 등의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역대급 실적을 낸 만큼 데브시스터즈는 이날 이사회에서 첫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금은 500원이고, 배당금은 오는 4월 25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2021년은 쿠키런: 킹덤을 필두로 기업의 양적·질적 성장의 물꼬를 튼 한 해였다”며 “올해는 쿠키런 IP와 더불어 신규 IP 기반의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외연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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