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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애 농협은행 부행장 "자산관리 대중화 앞장…우수 고객 문턱 낮출 것"

[이현애 NH농협은행 부행장 인터뷰]

금융자문 기준 5억→1억 조정

올 디지털 WM 시스템 론칭

3년내 특화점포 100개소로

이현애 NH농협은행 개인고객부문장(부행장)이 지난 11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제공=농협은행




“올해부터 비대면 채널로 들어오는 고객들의 자산 형성 과정에 도움을 드리고자 디지털 자산 관리(Digital WM) 시스템을 론칭하고 NH올백(All100) 자문 서비스 기준을 (금융) 자산 5억 원 이상에서 1억 원 이상으로 낮추겠습니다.”

이현애 NH농협은행 개인고객부문장(부행장)이 지난 11일 서울경제와 만나 ‘자산 관리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행장은 이수경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부행장)과 함께 농협은행에 둘뿐인 여성 임원이다. 지난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농협은행 인천옹진군지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디지털금융부장, 상호금융수신지원부장 등을 지내다가 지난 연말 인사에서 부행장으로 발탁됐다. 여성 부행장으로서 자긍심이 크다는 이 부행장은 후배 여성 직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 부행장이 지난달부터 이끌고 있는 개인고객부문은 3개 부서(개인고객부·WM사업부·고객행복센터), 180여 명으로 구성됐다. 전방의 야전사령관인 이 부행장은 “고객과의 최접점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농협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이 부행장의 관심사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다. 이 부행장은 “모두가 생각한 것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금융 산업 역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됐다”며 “디지털 WM, 인공지능(AI) 콜센터 시스템 등을 통해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디지털 WM은 WM사업본부의 금융·세무·부동산·은퇴설계 전문위원이 웹·애플리케이션 등 비대면 채널로 유입된 고객의 자산을 다각도로 진단한 뒤 최적의 자산 배분을 제안하는 시스템이다.

이 부행장에 따르면 2020년 4개의 시범 점포로 시작한 WM특화점포도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농협은행은 WM특화점포를 지난해에 26개소, 올해는 48개소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 이 부행장은 “오는 2025년까지 100개소로 차질 없이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NH올백자문센터 전문위원 컨설팅 지원 및 특화점포 자산 관리 역량을 키우기 위한 레벨 업 과정 운영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농협은행의 WM특화점포는 비수도권 비중이 57.7%에 달한다. 이는 수익성을 이유로 지방 점포를 폐쇄하고 수도권에 초대형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증설해 집중 배치하는 경쟁 은행의 WM 전략과 판이하다. 인적이 드문 곳까지 고루 퍼져 있는 농협은행 점포가 지역 조합원의 사랑방 역할까지 하는 특성을 적극 반영했다.

이 부행장은 투자 전략과 관련해 “올해는 통화정책 변화가 압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주식은 한동안 변동성 장세가 유지될 것이므로 저가 매수로 대응하기를 권한다. 채권은 상반기 중 금리가 충분히 상승한 후 점진적으로 매수 관점으로의 전환을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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