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녹십자에 대해 실적 부진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36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앞서 녹십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9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줄어든 4023억 원으로,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2020년 4분기에 이어 적자 지속 상태가 이어졌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녹십자의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시장에서 기대했던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CMO) 매출 지연이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또 “홈쇼핑 지급수수료 및 인건비 지출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녹십자가) 제약회사 MSD 백신 판매 계약 종료로 발생한 422억 원의 공백을 내수 독감 백신과 모더나 백신 유통 매출로 최소화했다”며 “해외 백신도 북반구 독감 백신 물량 238억 원이 반영돼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녹십자의 연간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봤다. 자회사 실적 호조와 자체 품목 매출을 확대를 통해서다. 그는 “자회사 지씨셀, 녹십자웰빙의 실적호조로 (지난해) 연결 매출은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면서 “뉴라펙, 헌터라제 등 자체 품목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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