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2500억 원 규모 외부투자를 유치했다. 티빙은 이번 투자로 2조 원대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CJ ENM(035760)은 이번 투자금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속도를 내고, 빅데이터 등 IT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18일 CJ ENM은 재무적 투자자(FI)인 제이씨지아이(JC Growth Investment)로부터 2500억 원을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JCGI가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 ‘미디어그로쓰캐피탈제1호 주식회사’가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증자 후 티빙 기업가치는 2조 원에 육박하게 된다. 지난해 7월 네이버에게 투자받았을 당시 기업가치인 3500억 원에서 7개월만에 약 6배가 늘었다. 티빙은 최근 전략적투자자(SI)인 바이아컴CBS(ViacomCBS) 산하 제작사 파라마운트 (Paramount)로부터도 700만 달러 규모 지분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말 CJ ENM과 바이아컴 CBS가 체결한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티빙은 네이버·삼성전자 등과 협업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리며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이후 1년 동안 티빙 유료가입자는 약 3배 늘어, 지난해 말 기준 200만 명을 넘어섰다. 티빙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오는 2023년까지 약 10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가입자 800만 명 이상을 확보하며, 일본·대만·미국 등 주요 국가 서비스에 나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CJ ENM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는 티빙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차별적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내외 콘텐츠기업과 파트너십 강화, 공격적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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