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스타트업의 고용인원이 전년 대비 약 6만 6,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말 벤처·스타트업의 고용인원이 76만 4,912명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 가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로 1년 전보다 6만 6,015명(9.4%) 증가한 수치다. 특히 9.4%의 고용 증가율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 증가율(3.1%) 대비 3배 이상 높다. 이 가운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32.5%로 전체 기업 대비 10배 이상 높았다.
벤처·스타트업 고용 인원 중 청년(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은 26.9%인 20만 5,625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9.7% 늘었다. 여성의 경우 24만 5,902명으로 11.8%(2만6,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로 나타났다. 컬리는 1년 전보다 1,533명을 더 채용했다. 컬리는 2020년에도 고용 증가인원이 688명으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온라인 게임사 크래프톤(397명),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3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고용을 많이 늘린 상위 10곳의 고용 증가 인원은 3,932명으로 전체 고용 증가 인원의 6.0%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평균 393.2명의 고용을 늘렸다. 전체 벤처·스타트업의 평균치(1.8명)보다 200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중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제조, 정보통신기술(ICT)기반의 유통·서비스 분야 기업이 7개사를 차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스타트업이 우리 경제의 중심축이 되어가고 있는 만큼 긍정적 변화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보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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