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우리나라 임금 근로 일자리가 49만개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자리가 늘어난 것 자체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50·60대 중심으로 일자리가 증가해 고용의 질이 개선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우리나라 임금근로 일자리는 총 1959만9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49만1000개 증가했다.
연령대 별로 보면 고령자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이 기간 60대 이상 일자리가 24만3000개 늘었고 50대 일자리도 16만개 증가했다. 반면 우리 사회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대 일자리는 1만2000개 줄었고 40대 일자리도 3만6000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20대 일자리는 6만3000개 늘었다.
업종 별로도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특수’를 누린다고 볼 수 있는 보건·사회복지 업종 일자리가 13만7000개 늘어난 반면 코로나 쇼크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 업종은 2만9000개 감소했다.
국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21.2%) 제조업 일자리는 이 기간 5만3000개 증가했다. 제조업을 세분화해서 보면 전자통신(1만9000개), 전기장비(1만50000개) 등이 늘었고 섬유제품(-4000개)은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새롭게 생겨난 신규 일자리는 282만5000개였고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33만400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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