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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조건 10개월째 악화일로…수입금액지수 34.4% 상승

실질 소득 감소로 경상수지 악화 우려

/AFP연합뉴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올해 1월 수입금액지수가 34% 가까이 오르면서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금액이 수출금액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교역조건은 10개월째 하락 중이다. 교역조건 악화는 국민경제의 실질구매력 하락으로 실질 소득 감소와 함께 경상수지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유가가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역조건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입금액지수는 166.7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4% 상승하면서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35.72로 전년 동월 대비 10.2% 상승해 17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수입금액은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수입 가격이 상승한 데다 철강 등 1차 금속제품 가격마저 오른 영향을 받았다. 수입금액은 광산품이 109.6% 급등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이 69.5%, 1차 금속제품이 40.8% 올랐다. 수입물량에서는 에너지 수요 증가로 광산품이 38.5% 상승했고, 전기장비(28.7%) 등이 주로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34.94로 전년 동월 대비 22.4% 상승으로 15개월째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122.86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출금액은 석탄 및 석유제품(87.4%)과 제1차 금속제품(41.0%) 등이 올랐고, 수출물량은 석탄 및 석유제품(16.1%)과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5.2%)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 비율을 보여주는 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9.42로 1년 전보다 6.8% 낮아졌다. 수입가격(21.9%)이 수출가격(13.6%)보다 크게 오르면서 기업의 수출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이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2.0% 상승 전환했다.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하락(-6.8%)에도 수출물량지수가 상승(7.7%)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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