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기아(000270) 등 자동차 관련주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에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오전 10시 39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4000원(2.29%) 내린 17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1.49%) 역시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만도(204320)(-0.11%), 현대위아(011210)(-0.33%) 역시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에서 대러 경제 제재에 나선 것이 자동차 관련주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러시아 판매 대수는 각각 20만 대 수준으로 글로벌 판매의 5% 및 7% 수준”이라며 “SWIFT(국제 은행 간 통신 협정) 퇴출로 현대차·기아 러시아 법인이 현지 딜러에게 차량 대금 수취가 어려워질 수 있어 영업활동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해석했다.
한편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1일(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차 공장 운영이 이달 5일까지 중단된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자동차용 반도체를 구하기 어려워 기존 3교대를 1교대로 줄이려 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아 공장을 셧다운하기로 했다"며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 때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비록 서방 제재 때문은 아닐지라도 부품 수급 문제가 다시금 부각되면서 마찬가지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준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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