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경북과 강원의 대규모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해 성금을 기부하고 긴급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생수부터 라면까지 이재민들이 당장 필요로 하는 생필품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7일 신세계그룹은 성금 5억 원을 기부하고 임시 거주시설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과 현장 구호 인력들에게 꼭 필요한 생필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계열사 이마트는 음료와 과자를, 이마트24는 컵라면과 초콜릿 등을 전달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구호 성금 5억 원을 기부했으며, 롯데는 성금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급회에 기탁했다.
식품업계는 생필품 지원에 나섰다. 농심은 이머전시 푸드팩(라면, 백산수 등) 2,500세트를 대피소에 긴급 지원했으며, 삼양식품은 2만여 개의 라면과 스낵을 전달했다. 오뚜기도 진라면 등 컵라면과 오뚜기 컵밥 1만 6000여 개를 제공했다. 오비맥주는 산불 피해 지역에 생수 1만 2000병을 긴급 지원했고, SPC그룹은 빵과 생수를 각 7000개씩 총 1만 4000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울진·삼척 산불 피해 현장에 전했다. SPC그룹은 산불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추가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과 소방대원들께 도움이 되고자 구호물품을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의 손길도 이어졌다. 이랜드그룹은 2억 원 규모의 지원 물품을 기부했으며, 유니클로는 성금 1억 원과 유니클로 의류를 전달했다. 코오롱FnC도 이재민들에게 경량 다운 점퍼와 긴팔 티셔츠, 양말 등 1억 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제공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산불 피해로 당장의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긴급 지원을 결정한 것”이라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신속히 재난을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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