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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주식 또 산 사우디… 3대 주주 자리도 넘본다

넥슨재팬 지분 1.07% 추가 확보

3대 주주와 지분율 차이 1%p 안팎

글로벌 게임사 이어 K게임에도 베팅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넥슨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며 지분율을 7%대로 늘렸다. 3대 주주인 일본마스터트러스트신탁은행(8.1%)과 지분율 차이는 1%p 까지 좁혀졌다.

8일 일본 전자공시시스템(EDINET)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15일부터 1일까지 넥슨 지분 1.07%를 추가 매입했다. 취득금액은 234억 9161만엔(약 2509억 원)이다. 이에 따라 넥슨에 대한 PIF의 지분율은 6.03%에서 7.09%로 확대됐다. 3대 주주인 일본마스터트러스트신탁은행(8.1%)과 지분율 차이는 1%p까지 좁혀졌다.



PIF는 지난 1월 25일 넥슨 주식 0.18%를 사들이며 넥슨의 4대 주주(5.02%)로 올라섰다. 이후 24거래일에 걸쳐 넥슨 지분 2%를 추가 취득한 것. 이로써 현재까지 넥슨에 대한 PIF의 누적 투자 금액은 1970억4462만엔(약 2조1068억원)으로 집계됐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PIF는 5000억달러(약 600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0년 이후 일본 게임사인 SNK 인수를 비롯해 블리자드, 테이크투인터렉티브, EA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넥슨과 엔씨소프트(036570)(NC) 등 국내 게임사들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있다. 넥슨에 이어 지난 2월에는 엔씨 주식 146만 8845만 주(6.69%)를 약 8000억 원에 사들였다고 공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사우디 정부의 이번 투자는 탈(脫)석유를 골자로 한 국가 차원 경제계획 ‘비전 2030’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정부는 탈석유를 위해선 정보기술(IT) 분야 육성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달 초 수도 리야드에서 첫 테크 행사 ‘LEAP 2022’를 열고 IT 분야에 총 75억 달러(약 9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이 중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는 게임과 영화, 광고 등 디지털 콘텐츠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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