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67조 2000억 원 규모의 채권이 발행돼 전월 대비 1조 2000억 원이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국채는 20조 3100억 원 발행돼 전월보다 4조 3840억 원 늘었고, 회사채 발행액은 1410억 원 늘어난 8조 9320억 원을 기록했다. 금투협 측은 “금리 상승에도 회사채 발행 수요는 증가했지만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며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채는 17조 6650억 원, 통안증권은 10조 4400억 원이 발행돼 전월 대비 각각 4조 1110억 원, 3200억 원이 줄었다. 2월 채권 순발행액은 22조 원, 발행잔액은 총 2512조 원이었다.
지난 2월 한달간 국고채 3년, 5년, 10년물 금리는 각각 5.3bp(1bp=0.01%포인트), 7.2bp, 8.9bp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국고채 2조 단순 매입과 통안채 발행 축소 조치를 내놨지만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추가경정예산 증액 우려 등으로 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설 연휴, 금리 변동성 확대 등의 여파로 지난달 장외 채권 거래량은 전월 대비 50조 5000억 원 감소한 338조 2000억 원을 나타냈다. 일평균 거래량은 7000억 원 줄어든 18조 8000억 원이다.
2월 외국인투자자는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매력 등에 국채(4조 4000억 원), 통안채(1조 4000억 원) 등을 사들이며 총 6조 9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2월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219조 3000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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