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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출신 경제인 옥경석·김태준 주목…손경식·허창언·허인은 서울법대 선후배 [윤석열 시대]

■재계·금융계 인맥

허창언 전 부원장보




허인 부회장


김태준 사장


*사진순서는 옥경석, 김태준, 허인, 허창언으로 해주세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검사 시절 삼성·현대차 등 굵직한 재벌 기업 수사를 맡으며 재계 저승사자로 불렸다. 검사 출신인 만큼 기업인과의 교류도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정치 입문 이후 시장 자율과 규제 혁신을 내세워 온 윤 당선인이 재계와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윤 당선인 출신 학교인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중심으로 한 인맥이 재계와의 소통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당선인은 주요 재벌 기업과의 관계가 껄끄러운 편이다.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건 당시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을 맡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 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 대표적이다. 법원이 이를 기각했지만 윤 당선인이 영장을 재청구하면서 이 부회장은 구속됐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정계 입문 이후 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미 손경식 CJ회장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는 여러 공식 행사에서 만나며 교류했다. 윤 당선인과 손 회장은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다.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와도 미술 전시회 등에서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진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SK그룹) 회장과는 지난해 12월 상의 초청 간담회에서 다양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는 향후 윤 당선인의 학교 인맥이 재계와의 연결 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당선인이 나온 충암고 출신으로는 옥경석 한화 기계부문 사장 겸 한화정밀기계 사장이 있다. 김태준 아워홈 사장은 윤 당선인의 충암고 동기 동창이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는 동생인 배우 차인표 씨와 함께 충암고 출신이다.

또 최영무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전준영 삼성전자 DS부문 부사장, 서정곤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 등이 충암고 인맥으로 분류된다.

금융권에서는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동기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허창언 전 금융감독원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주목한다. 허 전 부원장보는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감원 출범 시 금감원으로 옮겨 보험 부문의 업무를 주로 맡았다. 이후 금융보안원장, 신한은행 감사 등을 거쳤다. 윤 당선인은 허 전 부원장보를 따라 한국은행에 입사하려다가 사법고시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주요 인사 중에선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이 서울대 법대 인맥으로 손꼽힌다. 허 부회장은 서울대 법대 80학번으로 윤 당선인(79학번)의 일 년 후배다. 윤 당선인 캠프에서 직능본부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지냈던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금융 투자 업계에서는 충암고 출신의 여의도 모임인 ‘충여회’를 윤 당선인의 인맥으로 꼽는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 서명석 유안타증권 경영 고문(전 유안타증권 대표),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 부문 대표 등이 있다. 충여회 회장은 조철희 아샘자산운용 대표가 맡고 있다. 금투 업계에서는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가 금융권 핵심 인사들을 대거 배출했던 것처럼 충여회가 윤 당선인의 자본시장 정책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 등 2월 윤 당선인을 지지했던 현직 금융인 110여 명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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