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위기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에 불안했던 외환시장에 중국발 악재마저 겹쳤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1240원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0전 떨어진 124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환율은 소폭 하락하면서 1240원선을 기준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환율은 지난 14일 1242원 30전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2020년 5월 25일(1244원 20전)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나타나는 가운데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전에 전면 봉쇄령을 내리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상승의 주된 동력이었던 위험선호 약화 분위기가 연장된 상황에서 위안화 이슈까지 더해진다면 환율 상승에 배팅하고 있는 역외 달러 매수(롱플레이)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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