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유가가 급락하자 정유주가 장 초반 약세다.
15일 오전 9시50분 기준 S-OIL은 전일보다 3.27% 내린 8만27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모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1.71% 하락한 5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흥구석유(024060)는 5.58% 하락한 8290원에 거래 중이다.
정유주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5.8% 하락한 배럴 당 103.01달러에 거래를 마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WTI는 장중 8.75% 급락한 배럴 당 99.76달러까지 내려 100달러 선을 내주기도 했다. WTI는 최근 배럴 당 130.5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유입되며 가격 상승세가 꺾였다. 중국의 선진 봉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평화 회담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두 나라 간 4차 회담은 지난 14일 오후(현지 시각) 시작됐다가 일시 중단했지만 15일 재개하기로 했다고 외신 등은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 시각) 중국 선전시는 오는 20일까지 도시 봉쇄령을 내렸다. 중국 선전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과 함께 거대 도시를 일컫는 ‘1선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데 1선 도시가 봉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중국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유가 안정세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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