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7일 스마트폰 부품업체인 비에이치(090460)에 대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3136억 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193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한 1조 2951억 원, 영업이익은 76% 늘어난 1252억 원으로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성수기급 실적이 기대되는 배경으로 주력 공급 제품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지난 상반기에 아이폰 미니 모델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프로·프로맥스 모델용 연성회로기판(FPCB)를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공급 물량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북미 고객사가 지난 9월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은 연말 성수기 이후 올해 들어서도 견조한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9월~12월 평균 판매량은 1660만 대였지만 1월엔 1840만 대가 팔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아울러 경쟁사였던 삼성전기의 FPCB 사업 철수가 향후 비에이치의 실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기의 사업 철수로 삼성디스플레이 내 점유율이 기존 55%에서 7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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