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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수혜에 삼전 호재까지…로봇株 ‘훨훨’

로보로보·유진로봇·에브리봇 등

尹 "메가테크 산업 육성" 발언에

한달 동안 두자릿수 가파른 질주

"신산업 발굴 첫 행보는 로봇산업"

삼전 발표 더해져 상승 탄력 붙어

“성장성 높아 몸집 계속 키워갈 것”

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2’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폿’이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로봇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로봇을 포함한 메가테크 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하면서 로봇 관련주의 상승세가 시작됐고 최근 삼성전자가 로봇을 신산업 중 하나로 지목하면서 상승 탄력이 강해졌다. 전문가들은 의료 등 분야의 전문 서비스용 로봇뿐 아니라 건설·국방 등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급등하고 있는 로봇 관련주 중 일부는 중소형주로 테마성이 짙다는 점에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로봇 관련주들은 한 달간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보이며 가파르게 올랐다. 이날과 지난달 18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 로보로보(215100) 37.86%, 유진로봇(056080) 26.05%, 에브리봇(270660) 23.85%, 휴림로봇(090710) 12.23%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35% 내린 점을 고려하면 로봇 관련주들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로봇 산업에 기대감이 한층 고조된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유일로보틱스(388720)는 공모가(1만 원)의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난 뒤 상한가를 기록했다.



로봇 관련주들은 그간 이렇다 할 반등의 모멘텀 없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로봇 산업을 포함한 메가테크 산업을 집중 육성해 과학기술 강국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히자 주가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윤 당선인은 초격차 연구개발(R&D)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안보국방 분야에서도 차기 정부가 로봇을 핵심 산업으로 내세우자 주주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윤 당선인은 오는 2030년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에 이어 2040년에는 무인·로봇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차츰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 같은 정부의 정책에 대기업이 힘을 실어주면서 로봇 관련주들의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는데 그 첫 행보는 로봇 산업”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0년 8월 이재용 부회장이 향후 3년간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사업에 24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비쳤다. 이어 지난해 12월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상설 조직화했으며 CES2022에서는 삼성봇핸디·삼성봇아이 등을 선보였다. 현대차도 지난해 로봇 전문 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뒤 자율주행차·물류 산업 등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은 2008년 지능형로봇법을 제정하고 5년마다 기본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로봇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해왔다. 현재 추진 중인 기본 계획에 따르면 로봇 산업의 시장 규모는 내년 15조 원 규모로 확대되고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기업을 20개 사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용뿐 아니라 우주 산업용 등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 우주 관련 사업이 늘어나면서 우주탐사·인공위성 관련 로봇 등 다양한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로버트 치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로봇으로 유지 보수에 과도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막고 인공위성 운영의 효율성, 인공위성 기반 네트워크 서비스 가격의 하락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은 비용 절감과 안전한 작업 수행에 대한 수요와 함께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모멘텀이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고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산업의 주가가 오르는 근본적인 이유는 산업이 성장성이 높아 계속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삼성전자·현대차·LG전자에 이어 한화그룹도 2월에 진출을 밝히면서 국내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로봇을 선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의 주가 흐름을 과열이라고는 볼 수 없다”며 “로봇은 미래 산업이라 적자 기업들이 많은데 기대감이 큰 산업이므로 실적과 연동해서 주가가 형성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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