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울트라 공시지원금이 공식 출시 후 3주만에 처음으로 상향됐다. 기존 10~20만 원 선이던 지원금이 최대 50만 원 이상으로 오르며 실 구매가는 80만 원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출혈경쟁을 자제하던 통신 3사가 이번 지원금 인상을 계기로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전을 펼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따른다.
18일 통신 3사는 갤럭시S22 울트라 공시지원금을 높였다고 일제히 밝혔다. 8만 원 대 요금제 기준으로 SK텔레콤(5GX 프라임, 이하 요금제)은 기존 15만 원에서 48만 원, KT(슈퍼플랜 베이직)는 14만7000원에서 45만 원, LG유플러스(5G 프리미어 에센셜)는 15만1000원에서 55만 원으로 각각 지원금이 늘었다. 주력 요금제에서 각사 지원금이 모두 30만 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공시지원금 15%인 유통망 추가지원금을 감안하면 LG유플러스 기준 총 63만25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갤럭시S22 울트라 256GB(기가바이트) 모델 출고가는 145만2000원이다. 최대 지원금을 받는다면 월 8만5000원 요금제에 실 구매가 81만9500원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지난달 25일 공식 출시했다.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임을 감안할 때 공시지원금 상향 시기가 이른 편이다. 갤럭시S22 울트라만 공시지원금이 올랐다는 점도 특기할만 하다. 갤럭시S22 시리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인 탓이다. 갤럭시S22 시리즈 사전예약 진행 당시 갤럭시S22 울트라 비중은 60%에 달했다. S펜을 장착해 갤럭시노트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업계에서는 GOS(게임최적화서비스) 논란 등 악재가 벌어지며 지원금 상향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출시된지 얼마 안된 스마트폰 치고 지원금을 급하게 올린 편”이라며 “최근 애플 아이폰12 등 전 세대 스마트폰 지원금이 오르고, 아이폰SE 3세대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점도 갤럭시S22 울트라 지원금 상향의 배경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