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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페널티 적용에 홍준표 발끈…꼬이는 국힘 대구시장 경선

洪 "대구시민·당원만 보고 갈 것"

권영진과 시장-의원직 빅딜설도

민심 요동 속 김재원 출마 공식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이 21일 대구시장 출마를 두고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과 홍 의원 간 시장직과 의원직을 둔 ‘빅딜설’이 퍼지며 지역 민심을 자극하고 있다. 홍 의원이 대구시장으로 출마하고 권 시장은 수성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는 식이다. 빅딜설에 요동치는 민심을 잡으려는 김 최고위원이 틈새를 노리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특히 이날 김 최고위원이 참석한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에서 현역 의원에게 지방선거 페널티를 적용하는 공천 규정이 통과되고 홍 의원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대구시장 국민의힘 경선이 달궈지는 모습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홍 의원과 한판 겨루겠다는 말이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해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최고위원은 3·9 대선과 함께 치러진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다 당이 무공천을 결정하자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했지만 악화한 여론에 단념한 바 있다. 해당 지역은 ‘대장동 의혹’의 한 축인 ‘50억 클럽’ 일원으로 의심받는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임병헌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김 최고위원은 지역 민심이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구를 떠나 또다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자 일각에서는 “대권을 위해 대구를 이용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잇따라 대구 지역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상황에 염증을 느낀 지역 민심을 강하게 파고들 예정이다. 이날 홍 의원이 반발한 것도 이 같은 지역 민심 탓으로 해석된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연합뉴스




홍 의원은 앞서 자신의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자신의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비판하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오로지 대구시민과 당원만 보고 간다”고 입장을 밝혔다. 변수는 의원직 사퇴 시한이다. 현역 국회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5월 2일)에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홍 의원이 오는 4월 30일 이전에 사퇴하면 6·1 지방선거에 수성구을 지역도 같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5월 2일까지 버틸 경우에는 보궐선거는 내년 4월로 미뤄진다.

새 정부 출범 후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민의힘 입장은 원내 한 석이 중요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내년 4월까지 한 석을 상실하기보다 권 대구시장을 전면에 내세워 보궐선거까지 안정적으로 석권하겠다는 셈법이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시장 3선 도전 대신 권 시장 역시 원내 입성을 통해 정치적 자산을 쌓겠다고 결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권영진 대구시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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