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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광고 모델도 77사이즈…"내 몸을 사랑하자" 패션 확산

에이블리 빅사이즈 패션 거래액 174%↑

아디다스·나이키 플러스사이즈 모델 발탁

영국 플러스사이즈 모델 다이애나 시로카이가 나이키 마네킹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취지의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빅사이즈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에이블리에 따르면 올해 1~2월 빅사이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1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이블리에 입점한 빅사이즈 카테고리 마켓 수는 약 95% 늘었다. 플러스 사이즈 상품 수 역시 426%로 대폭 증가했다.

재택근무 사례가 많아지면서 직장과 집에서 모두 입을 수 있는 '원마일웨어'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다 스트리트 캐주얼 열풍으로 오버사이즈 핏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플러스 사이즈 열풍은 MZ세대가 이끌고 있다. 올해 2월 에이블리 빅사이즈 카테고리 연령대별 거래액 분석 결과, 20대가 약 48%로 가장 많았으며 10대와 30대가 뒤를 이었다. 올해 1~2월 기준 거래액 성장세로는 10대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이머 20대(154%), 30대(117%) 순이다.



사진 제공=에이블리


플러스 사이즈 1세대 쇼핑몰로 불리며 상장을 앞둔 공구우먼은 활용도 높은 디자인 상품들로 지난달 전월 대비 높은 매출 성장률 기록한 쇼핑몰 순위 상위에 랭크됐다. 교복에 매치하기 좋은 오버사이즈 후드집업, 조거팬츠 등으로 10~20대에게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던 셀럽 마켓 통통은 지난달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개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존중하며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도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발탁하는 등 바디 포지티브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나이키는 '자기 몸 긍정주의'의 일환으로 2019년 플러스 사이즈 모델 마네킹을 선보였다. 이후 플러스 사이즈 모델 다이애나 시로카이가 마네킹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됐다. 글로벌 남성 매거진 맥심 한국판은 잡지 표지에 최초로 66 사이즈 이상 플러스 모델을 기용하기도 했다. 아디다스는 올해 새 스포츠 브래지어를 출시하면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자 요가 강사인 제사민 스탠리를 간판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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