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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돌에 대표선임된 정기선…'퓨처빌더' 속도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

등기임원으로 그룹경영 전면 등판

해양모빌리티 기술회사로 탈바꿈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지난 1월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린 ‘CES 2022’에서 그룹의 새 비전인 ‘미래의 개척자(Future Builder)’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23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오너 3세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을 대표 이사로 선임하고 향후 100년을 위한 재도약 채비에 나섰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22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임기가 만료된 가삼현 부회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정 사장은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기존 대표인 가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맡아 조선 부문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신규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5개의 안건이 가결됐다. 현대중공업지주도 오는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정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가 부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올해는 창사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다가올 새로운 50년 해양 모빌리티 시장에서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해 기술 중심의 엔지니어링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조선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올해 하반기 완공될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새로운 미래를 이끌겠다”고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판교 글로벌 R&D센터(GRC)에 입주하면서 자율 운항 기술과 친환경 선박, 수소밸류체인, 스마트 건설기계를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972년 3월 23일 현대조선이 울산 동구 미포만에서 현대울산조선소 기공식을 열면서 조선업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이후 건설기계·정유를 아우르는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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