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25일 현대글로비스(086280)에 대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며 투자 의견은 '매수'를, 목표 주가는 27만원을 유지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조8328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4% 늘어난 322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2922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그는 "전반적인 물동량 증가 및 원화 약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운임 상승과 완성차 운송 물량 증가로 해운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사 생산량 반등 및 원화 약세로 반조립제품(CKD) 부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며 “유통부문의 영업이익률은 5%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 운송 부문은 현대차·기아 수출 물량 증가는 물론, 비계열사 물량 증가까지 맞물리며, 올해 매출액은 2조7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운반선을 2020년 86척에서 지난해 95척으로 늘린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글로비스의 밸류에이션은 올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Fwd PER)기준 6배 수준으로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사 중에서도 저평가됐다"며 "글로벌 공급망 대란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의 생산량 회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지적인 리스크로 단기적인 기복이 있을 수 있지만 현대차·기아의 올해 연간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그 수혜는 오롯이 현대글로비스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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