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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올스톱' 위기에…시멘트 업계 “수출 물량 내수로 돌린다”

시멘트협회 수급 차질 해소 위한 업계 입장 발표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량 한시적 조정 등 검토 필요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과 수급 차질로 건설 자재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멘트 업계가 수출 물량을 내수용으로 전환하는 등 안정화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아울러 사태 진정을 위해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량을 한시적으로 조정하는 등 대책 지원에 나서달라는 요청도 제안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30일 “시멘트 업계는 제품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수급 안정의 조속히 실현을 위해 정부 지원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협회에 따르면 시멘트 업체들은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해 수출용 제품 일부를 내수용으로 전환 시킨다는 계획이다. 삼표시멘트(038500), 쌍용C&E(003410), 한라시멘트 등은 이미 3월 수출량을 52% 줄이는 대신 국내 현장으로 방향을 돌린 상태다. 다른 업체들 역시 국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기 대보수 및 친환경 설비 투자로 인해 가동을 일시 중단했던 킬른(소성로)의 조기 가동에도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오는 4월부터 보수 중인 15기 킬른 중 7개 킬른을 재가동에 들어간다.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만큼 시멘트 생산량 또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기대다.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부분이 환경규제 정책의 일시적 완화다. 협회 측은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량을 한시적으로 추가 조정해 시멘트 생산량을 증대할 필요가 있다”며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제도의 한시적 유예 등 환경규제 정책의 일시 완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또 대체 물류기지 조성, 성수기 시멘트 전용열차 확대 등 인프라 개선을 위한 중장기적인 정책 또한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협회는 “시멘트업계는 공급 차질을 최소화해 건설 현장이 원활하게 가동되는 등 국민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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